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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이패드의 허와실

weenybee 2010. 4. 14. 13:54
사람들 보통 누구의 리뷰를 보거나 태스트 결과를 보거나 잠깐 스토어에서 몇십분 만져보거나로 제품을 평가하지만, 이틀정도 써보니 스토어에서 5분 만져본거랑은 확실히 달라요.
원래 저역시 물건 바로 사는거 좋아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리뷰 보고 한 한달 기다렸다 사곤 했습니다. 근데, 이젠 싼 모델 사서 베타 테스터 해주고, 그냥  두번정도 업데이트될때 한번씩 사이클 달려줄까 합니다. 사모님은 다음 모델 사자고 했는데, 졸라 샀어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간단하게 실상을 알려드립니다.

베터리...
오래는 가지만,  10시간...글쎄... 8~9시간정도 되는거 같아요. 생활속 태스트입니다.

아이패드 앱들...
버그가 많아서 한번씩 죽어요. 사파리도 몇번 죽었습니다. 그리고 앱들의 완성도가 살짝 아쉽습니다. 게임이나 몇몇 소프트웨어 빼곤 이걸 이 가격에 받아야 하는조차 할 정도로 민망한것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애플 소프트웨어는 맥용 소프트웨어 생각하고 구입했다간 낭패를 봅니다. 약간 라이트 버전이라고나 할까... 특히 키노트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건지 아이패드에선 안되는건지 할정도로 많이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무게.
가볍지는 않아요. 소파에 비스듬이 기대어 무릅에 대고 쓰면 몰라도 두 손으로 들고 쓰긴 확실히 무리가 옵니다. 

타이핑.
편하지 않아요. 키패드 자체는 크지만 편하지 않아요. 애플 소개 무비에서도 그렇듯 뭔가 부자연 스러워요.

스크린 지문.
덕지덕지 묻어요. 덜묻고 그런거 없이 만진곳은 확실히 묻어나와요. 지문까진 아니지만, 자국이 남아요. 닦기 귀찮아서 그냥 써야 할거 같아요.

홈버튼이랑 주변 버튼 찾기의 애로.
아마 아이폰에도 익숙한 분들, 휙휙 돌아가는 아이패드 화면때문에 볼륨 조정이나 홈 버튼이 가끔 눈에 안 들어옵니다. 꼭 가장자리를 쳐다보고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이에 아이폰이면 손안에서 모두 되니 괜찮은데 두손을 써야 하는 아이패드는 이게 약간 불편합니다. 여기 있겠지 하는 홈버튼이 반대에 있으니 뭐 하다가도 조금씩 멈칫멈칫 합니다.

Slide to unlock 옆의 액자 기능 
요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사진 모두 가져와서 오리가미 효과로 해놓고 보는데,  저장만 해놓고 못본 사진들이 꽤 많더군요. 예전엔 디지털 액자 왜 사나 했는데, 이정도로 나오면 디지털 액자도 괜찮겠네요.

pdf문서 보기
다른 기타 어느 리더보다도 훌륭합니다. 다만 약간 글씨가 작습니다. 이건 킨들 dx에서도 글씨가 좀 작듯이 10인치 미만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불편입니다. 일리아드가 살짝 부럽네요.
다만, 칼라에 선명하고 브라우징 속도도 엄청 빨라서 그냥 가로로 보고 있습니다. PDF 를 들고 다니는 기기에서 제대로 볼 수 있다는 행복.... 이것만으로 아이패드에 100%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음 버전엔 10.2인치 정도로 해서 나와 줬으면 교체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아이북...
역시 아이패드에서 명작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바로 아이북이 아닌가 합니다. 역시 무료 공개 책들도 50권정도 제공합니다. 


문제점.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하나의 아이튠스에서 관리를 하다보니, 각 기기에 대한 설정이 좀 힘듭니다. 특히 앱들은 그냥 싱크만 하면 해당 기기에 들어갈려고 하니, 좀 불편합니다. 아이패드용 앱들은 따로 관리를 할 수 있게 좀 해줬으면 하네요.


전반적으로 기기에 대한 성능은 좋으나 아무래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마감이 좀 아쉽습니다. 가만보니 사파리에서 무비 클립 보고 다시 브라우징할 경우 사파리가 죽어버립니다. 


과연 아이패드가 뭐냐?  이동성이 강조된 휴대용은 아닙니다. 집안에서 쓰거나 인터넷이 되는 사무실이나 카페등에서 빛을 발할 것이고, 제한된 공간에서는 아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물건입니다.
병원이나 가게, 학교 등등...  아이패드 3G에 월 3만원 인터넷 서비스를 쓸 경우 아주 좋은 물건이 되겠지만, 아이폰을 쓰고 있으면서까지 아이패드에 인터넷 서비스를 연결한다는게 참으로 돈낭비 생각이 듭니다.

아이패드 구입예정자 여러분, 어디에 이걸 쓸껀지 정하고 구입을 결정하심이 좋겠습니다. 아, 그냥 신기하다로 구입하기엔 50만원은 큰돈입니다. 전 PDF 읽기, 장거리 여행시 무비 플레이어, 여행지 호텔에서 쓸 용도로 구입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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