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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

아이폰의 빛과 그림자

weenybee 2008. 6. 30. 01:46

주로 아이폰의 희망적인 소식만 전했다면, 이번에는 그 뒤에 감춰진 그림자, 혹은 어두워 잘 안 보이는 곳을 적어볼까 합니다.

스티브잡스는 사람 홀리는 기술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 스스로도 "말을 잘하는 능력"을 강점이라고 한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키노트 후의 실제 생활에서 그리 제품의 훌륭함뒤에는 늘 부족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사람들은 잘 잊곤 합니다.

아이폰의 예를 들겠습니다.

아이폰은 저렴한 가격으로 발표되었다고 애플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2년계약시 동일한 서비스에 10달러가 더 들것이고, 최근 SMS까지 유료화할 것이라고 AT&T가 그랬으니, 매달 5달러 더 추가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일한 서비스를 쓰려면 15달러를 매달 더 내야 합니다. (만 오천원정도겠죠)

따라서, 애플이 주장하는 아이폰의 가격은 사실 싼게 아닙니다.

여기에 3G라는 네트웍이 문제인데, 미국 전역에 깔린게 아닌 주요 대도시만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럼, 3G네트웍이 안되는데, 플랜은 3G 네트웍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한 가격만 알려져 있습니다. 3G네트웍을 쓰다가 이동시 언제라도 EDGE네트웍으로 바뀔 수 있고, 자기집 주변이 EDGE만 된다면, 역시 억울하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또 하나, 애플이 내세우는 GPS기능도 우리가 생각하는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처럼 편리하게끔 구성되어 있질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동차용 GPS를 생각하고 구입하실 분들은 기다려보라고 하네요. 물론, 도보용 GPS로 써도 되긴 하겠지만, 글쎄요..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간 GPS를 쓰기 위해 구입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말리고 싶습니다.

베터리 역시, EDGE네트웍을 쓰는 현 아이폰보다 아이폰 3G의 베터리 소모도 좀 깨림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OS 2.0으로 좀더 효율적인 베터리관리에 베터리 소모가 더 적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더더욱 문제는 애플은 휴대폰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이통사에 요구한 대신, 이통사의 서비스에 대한 권리를 앞으로는 많이 포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이통사는 많은 금액을 애플에 주는 대신, 고객들로 부터 보전받아야 하기에 각종 기본 기능을 계속 줄이거나 옵션으로 추가 요금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달 75달러(7만5천원)의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미국의 사용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애플의 휴대폰 자체로는 그래도 잘 만들어진 제품이긴 하나 애플의 욕심과 이통사의 욕심때문에 아마 사용자는 바로 크게 늘어나진 않을것 같습니다.

미국도 요즘 트래픽 양을 정해서 서비스하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애플과 이통사간의 이익분배 싸움으로 이런 날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합니다.

오히려 일반 전화기에 WiFi되는 아이팟 터치가 더 대안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일전에 가격이 저렴해진 아이폰때문에 아이팟 터치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했는데, 아마 아이폰의 서비스 플랜 비용이 싫고 인터넷은 해야겠고 하는 분들에겐 아이팟 터치가 필요하니 가격이 내려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이팟 터치도 심심할때면 업그레이드 비용을 내라고 하는게 문제니....

이래저래 아이폰/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은 돈이 많이 들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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