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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어도비와 애플의 힘겨루기

weenybee 2008. 4. 6. 18:56

최근 발표된 어도비의 개발부문 매니저 한분이 어도비의 포토샵 CS 4가 64비트용으로 윈도우 버전만 나올것이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르다시피 어도비는 어도비의 개발 스케줄이 있습니다. 이 스케줄이 어도비의 강점으로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발매 연기라는 말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대로 그대로 지켜주는 몇 안되는 회사입니다. 스티브잡스는 매번 "아, 미안하다, 개발이 지연되여 몇주 혹은 몇달 기다려주라" 라는 내용으로 발표가 빈번했고, MS역시 윈도우 스케줄을 엿가락처럼 늘리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어도비는 거의 이런 기억이 없었습니다. 정말 스케줄 하나 기가막히게 잘 지키지요.

왜 그럴까? 어도비는 한 제품 발표후 다음 제품의 베타테스트가 이뤄진다고 할정도로 빠르게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즉, 어도비 CS3가 나왔다면, 지금 어도비 내부에서는 CS4 베타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문제는 어도비가 카본이라는 맥 OS X 내부의 개발 환경에서 개발되고 있는데, 애플이 카본의 64비트 지원이 희미해지면서, 어도비의 불만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코코아로는 착착 지원해주면서 카본을 슬슬 버리기 시작한 셈이고, MS는 마소 제품을 코코아로 근 몇년을 걸쳐서 개발해 올 초 제품을 내놨고, 더 규모가 큰 어도비 제품이 이제 그 개발 환경 전환 시기를 두고 불만이 나온 것이지요.

애플로서는 두가지 개발환경을 끌고 가는 것보다 하나를 끌고 가는게 더 낫고 , 어도비는 기존 개발 환경을 계속 지원해주면 하는 것을 바랬는데, 애플이 하나를 끌고 가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내용이 나온 것은 아마도 어도비내부에서 CS4개발이 거의 끝났거나 개발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지원이 없어서 하소연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찌 되겠는가? 힘 없는 자가 따라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어도비는 어차피 상황이 이러한데, 앞으로 모든 소스 코드를 코코아로 개발해야할 준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고, 어도비에서는 그간 무한한 어도비의 개발 라이브러리를 변경하는데 정말 고민이 많이 되겠네요. 기분 더럽더라도 따라가야죠. 하여간에 개발환경이 바뀌면 고생하는게 어도비, MS, 쿽사 같은 큰회사들입니다. 자사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힘이드는데, 자주 바뀌는 개발환경으로 머리 터지겠죠.

아무리그래도, 어도비는 맥을 버리진 못할 겁니다. 따라갈것이고요. 이게 OS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비애겠죠.


http://blogs.adobe.com/jnack/2008/04/photoshop_lr_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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